문해력 테스트, 문해력 키우기!

얼마 전 대학교 조교로 일하는 후배와 통화를 하다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대학교 공문 내용을 잘못 이해하여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는데요. '금일'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을 '금요일'까지 제출하는 것으로 이해해 제출기한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금일은 금요일이라는 뜻이니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학생, 심지어는 왜 금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혼란을 주냐며 따지는 학생도 있다고 하네요.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질 문맹률은 75%로 4명 중 3명은 글을 읽어도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문맹률은 낮지만 실질 문맹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죠.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말과 글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못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워진다는 얘기입니다.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하게 하는 능력이기도 한데요. 요즘 문해력 저하는 개인이나 특정 집단을 넘어 사회 전체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현재 나의 문해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자가진단 해볼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EBS <당신의 문해력+>에서 만든 성인 문해력 테스트로, 우리나라 성인들의 문해력을 대략적으로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글과 자료를 파악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묻는 본 문항 15개와 기타 추가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질문이 총 15개 있고 검사 소요시간은 개인 편차가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20분 내외였습니다.

 

 

 

검사가 완료되면 점수와 틀린 문항과 맞은 문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답안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저는 세 문제를 틀렸는데 답이 궁금하네요. 오랜만에 국어 독해를 해보니 굳었던 두뇌를 마사지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안 쓰는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기분이랄까요. 푸는 동안은 조금 답답했는데 풀고 나니 개운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종종 시간 내서 테스트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