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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공부하기/인문학

[철학] 윤리학-절대빈곤의 원인

by som-mong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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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빈곤의 정의와 의미

 

[철학] 윤리학-빈곤의 정의

Ⅰ. 빈곤의 정의와 의미 1. 빈곤에 관한 사회 이론적 관점  빈곤의 원인, 실태, 그리고 빈곤을 해결하려는 방안들은 사회 이론적인 관점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된다. 즉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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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세계의 절대 빈곤 상황

 

[철학] 윤리학-세계의 절대 빈곤 상황

링크-Ⅰ. 빈곤의 정의와 의미 [철학] 윤리학-빈곤의 정의 Ⅰ. 빈곤의 정의와 의미 1. 빈곤에 관한 사회 이론적 관점  빈곤의 원인, 실태, 그리고 빈곤을 해결하려는 방안들은 사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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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절대빈곤의 원인 
  절대빈곤의 문제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전쟁이나 인플레이션, 경제공황, 높은 실업률, 노동시장의 붕괴, 무역전쟁 등과 같이 사회, 정치, 문화, 경제적인 원인, 즉, ‘인위적인 원인’이 주요인이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지진, 기근, 홍수, 화산 폭발 등, 각 가지의 자연적 재해가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볼 때, 광범위하고 복잡한 절대빈곤의 모든 원인을 자세하고 충분하게 다루어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절대빈곤의 문제 중 가장 대표적이고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할 수 있는 ‘기아 문제’를 중심으로 그 원인을 생각하여 보도록 한다. 
  기아는 인류의 오래되고 끈덕진 동반자로서 지금도 인류에게 뗄 수 없는 존재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기아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난제이며 오히려 그 상황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잘 사는 사람은 더욱 잘 살고 못사는 사람은 더욱 못 사는 이 세상, 한쪽에서는 비만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사(餓死)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 세상. 인류의 대다수는 이러한 기막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도 빈곤은 빈곤층 그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아무렇지 않게 어제와 오늘을 살고 있다. 또 내일도 빈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무덤덤하게 하루하루 살아갈 것이다. 
  지금 지구에는 살아있는 온 인류를 다 먹이고도 남을 식량이 충분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굶어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식량을 확보할 경제적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식량이 불공평하게 분배되고 있기에 매년 수백만의 인구가 굶어 죽고 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는 기아의 구조를 그 원인에 따라 1) ‘경제적 기아’와 2) ‘구조적 기아’로 구분하고 있다.

 



  1. 경제적 기아는 돌발적이고 급격한 일과성의 경제적 위기로 발생하는 기아를 말한다. 이를테면 가뭄이나 허리케인이 덮쳐 마을과 경작지, 도로, 수원지가 파괴되거나 혹은 전쟁으로 집들이 불타고,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상점들이 파괴되고, 다리가 폭파되어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식량난을 말한다. 국제적인 도움의 손길이 재빨리 미치지 않으면 많은 사람이 굶어 죽게 된다. 대부분의 ‘경제적 기아’의 희생자들은 뒤늦게 구호단체에 보고되는 경우가 많다. 제 3세계의 많은 정부가 자신의 나라가 처한 상황을 오랫동안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뉴욕, 로마, 파리, 베를린, 마드리드, 런던, 제네바 등에 본부를 둔 국제 지원 조직이 뒤늦게나마 기아의 실태를 파악하고 긴급 구호체제에 돌입했다고 해도, 실제로 구호품과 해당 인력이 현지에 도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긴급구호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주 잘 훈련된 인력이 있어야 한다. 굶주린 사람들 특히 영양불량이 심각한 상태에 있는 아이들은 경험 많은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신중한 처방에 따라 기력을 회복(보통 3~4주가 걸림)한 후에야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잘못된 진단과 약해진 몸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영양공급은 생명을 앗아버릴 수 있는 위험한 일이다. 이렇게 구호 활동은 보통 사람들의 생각처럼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2. 구조적 기아는 외부적인 재해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구조로 인해 빚어진 기아를 말한다. 경제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나라의 생산력 저조, 급수설비나 도로 같은 인프라의 미정비, 혹은 다수의 극도의 빈곤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기아로서 장시간에 걸쳐 식량 공급이 지체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 사람들은 비타민 결핍이나 단백질 부족에 따른 소아 영양실조 등의 다양한 질병을 앓으며 서서히 죽어가게 된다. 세계의 곳곳에서는 수백만의 빈민들이 부자들의 음식 쓰레기로 연명하고 있다. 더욱 비참한 것은 배고픔의 저주가 세대에서 세대로 대물림된다는 것이다.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수백만의 엄마들이 매년 지구 곳곳에서 수백만의 건강하지 않은 아이들을 낳고 있다. 
  전 세계에 식량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국제기구는 부(富)가 넘쳐나는 현 세계에서 거의 만성적인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1963년에 창설된 기구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 WFP)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관련 조직으로서 식량이 부족한 나라들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 기구 역시 자금 부족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자금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세계의 곡물 시장에서 사들일 수 있는 식량은 제한되어 있다. 
  세계시장에 곡식이 모자라기 때문에 세계식량계획이 식량을 마음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시장에서 거래되는 거의 모든 농산물 가격이 투기의 영향을 받는다. ‘화이트칼라 강도들’이라고 불리는 소수의 거물급 곡물상들에 의하여 전 세계 곡물의 매매가가 결정되고 있다. 영양실조로 굶어 죽는 사람들은 해마다 그 수를 더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수확되는 옥수수의 4분의 1을 부유한 나라의 소들이 먹고 있다. 사람은 굶어도 소는 배를 채우는 시대, 또한 한 개인이 국가보다 부유한 기가 막힌 이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홍수나 가뭄 같은 자연재해와 정치부패, 시장가격 조작에만 기아의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기아에 관해 가르치지 않는 학교도 기아 발생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환경문제, 전쟁 문제 등은 학교에서 거론되고 교육되고 있는 중요한 사회문제이지만 인류의 가장 오래된 사회문제인 기아 문제를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은 일종의 금기로 여겨지고 있다. 전쟁보다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기아에 대해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온 인류의 큰 난제인 기아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어떤 수단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토론하는 수업은 그 어느 학교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학교에서 참된 인성 교육이 이루어지겠는가? 기아와 그 기아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들의 무지와 무관심과 올바르지 못한 인성이 기아의 원인이 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는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비극은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인간이든,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피조물은 먹을 것이 없으면 죽는다. 인간을 인간으로서 대하지 못하게 된 살인적인 이 사회구조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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