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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공부하기/인문학

[철학] 인식론-정합설

by som-mong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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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합론 
  정합론은 인식 정당성의 구조가 뗏목과 같음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통나무들 사이의 지지 관계는 일방향적이지 않으며, 피라미드의 경우에서와 같은 초석이란 있을 수 없다. 다시 말하면 한 믿음이 정당하게 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다른 믿음들과 더불어 하나의 정합적으로 잘 짜여진 체계를 이루고 있는가 하는 것이며, 이러한 고려는 모든 믿음의 정당성 결정에 핵심적이다. 
  결국, 한 믿음이 정당하게 되는가는 그 믿음이 자신이 속한 체계의 정합성에 기여하고
있는가에 의하여 결정되며, 이러한 사실은 모든 믿음의 정당성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서 균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한 체계를 이루는 믿음들 사이에 정당하게 되는 방식에는 어떠한 차이도 있을 수 없다. 이렇게 짜여진 체계 속에서 모든 믿음은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연결됨으로써 전체적으로 정당하게 된다. 따라서 이 체계 내에서의 정당성은 일방향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상호적으로 일어난다. 이렇게 정당성의 과정이 근본적으로 상호적이고 전체적이라고 한다면, 다른 믿음들에 의존함이 없이 정당하게 되는 믿음이 있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정합성이 무엇이냐에 대한 논의는 많지만 그 누구도 정확하게 그 정합성의 개념을 명시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정합성 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의의 문제를 봉주르는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정합성의 요소들을 제시한다. 
(1) 한 믿음 체계는 논리적으로 일관된 한에서만 정합적이다.(논리적 일관성)
(2) 한 믿음 체계의 정합성은 확률적 일관성의 정도에 비례한다.
(3) 한 믿음 체계의 정합성은 그 요소 믿음들 사이의 추론적 연관성이 존재할 때 증가하고, 
    그것이 증가하는 정도는 그러한 연관성의 수와 강도에 비례한다.(정도의 문제)
(4) 한 믿음 체계의 정합성은 추론적 관계를 통하여 상호간 상대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하부     체계들의 정도에 반비례하여 감소한다.
(5) 한 믿음 체계 내에서 설명되지 않은 이례항의 존재의 비례하여 그 체계의 정합성은        감소한다.

정합설은 기성의 자명한 판단과 새로운 판단과의 정합관계로 진위를 판정한다. 
 
- 특히 정합론에서 가장 주장하는 것은 무모순성이다. 내부 무모순성이라는 것이 있다. 이 내부무모순성은 해석된 형식체계 내부의 무모순성을 의미하고 일상적인 무모순성은 ‘해석된 형식체계의 모든 정리가 참’임을 의미한다.
  TbZ, ZbE, EbT라는 세 정리만 가지는 형식체계에서 (정리가 모두 나열된 형식체계는 별도로 공리나 규칙을 서술하지 않아도 됩니다.) b를 ~가 ~을 이긴다고 해석하면 내부모순성이 없지만 b를 ~가 ~을 만들어 냈다라고 해석하면 내부 모순성이 있는 것을 파악한다.
  정합론은 부정적 정합론에서 논리적 일관성 즉 손 씨는 바둑을 잘 둔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오늘은 화요일이다. 논리적으로 일관된다는 무모순성을 주장한다. 다시 말해 정합설적 진리관은 명제와 명제 간의 논리적 관계를 따져 진리 여부를 결정하는 진리관이다.
기성의 자명한 판단에 맞아떨어지면, 정합되면 다시 말해 모순되지 않으면 진리이고 그렇지 않으면 허위인 것이다. 정합설의 주장을 세 가지로 요약해서 보면,
  판단과 판단의 정합관계의 판가름 -사고의 원리로서 모순율과 그에 기초한 연역의 규칙  - 이성의 선천적 규칙- 순전히 논리적인 이성적 사유로써 판정 
  보편적 진리의 확고한 근거와 기준을 제공 
  여러 지식을 상호 모순 없이 체계화하는 기본원리 - 학문의 체계성, 보편성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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