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은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을 넘어 단어를 잘 알고 이해하여 적절히 활용하는 것입니다. 어휘력을 키우는 일은 말을 이해하여 나를 보다 품위 있게 표현하는 능력이며, 나아가 타인과 공감하며 소통하는 능력을 높이는 일이며,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휘력이 좋은 사람이 문해력도 높아질 수 있는 것인데요.
최근 한 사건으로 인해 '심심한 사과'가 화두에 오르며 어휘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심심하다'는 주로 '심심한'으로 쓰이는 형용사로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입니다. 즉, 심심한 사과란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사과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어휘력보다 큰 문제는 이런 말을 쓰는 것이 문제다 혹은 당신이 틀렸다는 태도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문해 의지, 학습 의지 하락이 빈약한 어휘력과 그로 인한 소통의 부재를 낳고, 소통의 부재가 다시 문해 의지를 고갈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휘력과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많이 읽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쓰는 것이 도움이 되겠죠?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좋은 글’을 ‘필사’하는 것입니다. 하루 한 번, 편한 방법으로 좋아하는 글을 필사해보세요. 키보드든 자필이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글을 읽어가면서 천천히 적으세요. 글이 너무 길면 며칠에 걸쳐 나눠 적어도 됩니다.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보다 조금 어려운 어휘를 쓰는 글을 적으세요.
오늘은 필사할 때 활용하기 좋은 온라인 필사 사이트를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시,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유형의 좋은 글을 한 문단 정도로 짤막하게 제공합니다. 간단하게 따라서 타이핑해볼 수 있는데요. 긴 글을 필사하기에 부담을 느끼거나 어떤 글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기 좋은 사이트입니다.
저는 유시민 님의 항소이유서를 필사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몇 년째 미루는 중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필사에 도전해보아야겠습니다.
[적당히 공부하기] - 문해력 테스트, 문해력 키우기!
문해력 테스트, 문해력 키우기!
얼마 전 대학교 조교로 일하는 후배와 통화를 하다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대학교 공문 내용을 잘못 이해하여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는데요. '금일'까지 제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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